“우리도 쿠팡처럼”… CJ대한통운 ‘주7일 배송’ 초강수

입력 2024-08-29 09:43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가산 서브터미널에 택배 박스들이 배달을 위해 분류돼 있다. 연합뉴스

쿠팡 로켓배송에 대응해 ‘주 7일 배송’을 선언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가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린 ‘2024 타운홀 미팅’에서 “주7일 배송과 주5일 근무 형태의 ‘매일 오네’ 서비스는 소비자는 물론 이커머스 셀러(판매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비스의 차질 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매일 오네’ 서비스는 택배 배송 체계를 현행 주 5일에서 주 7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쿠팡을 필두로 당일·익일배송 등 신속성을 앞세운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CJ대한통운도 이 같은 트렌드에 가세하는 것이다.

신 대표는 “CJ대한통운은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배송할 수 있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며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0년에는 글로벌 상위 10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임직원 전체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신 대표는 미래 청사진에 대해 “월드클래스 기술을 기반으로 크기와 중량, 종류와 관계없이 이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구축해 최고의 공급망 사슬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선배’라는 후배들의 평가를 받고 싶다”며 “임직원 의견을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편 CJ대한통운의 비전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온·오프라인으로 4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상반기 경영 실적과 하반기 전망, CJ대한통운의 미래, 기술 혁신, 조직문화 개선 등에 대한 설명이 오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