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공화 양당 전당대회를 참관한 조현동 주미대사는 28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특파원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11월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미 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지난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를 참관했다. 조 대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40여명의 민주당 인사와 면담했다며 “민주당 인사들은 한·미 관계가 역대 최상이라고 평가했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 한·미가 함께 이룬 성과들이 이어지고 발전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미대사관은 미국 대선을 전후해 한·미 양국의 전략적 소통이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지난달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도 참관했다.
조 대사는 “한·미 동맹의 폭과 깊이가 과거보다 심화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미국 내 정계 인사들은 한·미 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미 관계는 군사·안보 공조뿐 아니라 경제·통상, 투자, 핵심 신흥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합작하고 있다”고 했다.
조 대사는 민주·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양당 유력 의원들이 방한하는 것도 한·미 관계의 심화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이 최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고, 다음 주에는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 양당 상원의원들이 방한할 예정이다. 하원의원단 6명도 곧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