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낙상·교통사고로…손상 환자, 하루 567명씩 응급실행

입력 2024-08-28 22:17 수정 2024-08-28 22:18
의료계 파업 장기화로 응급실 등 의료현장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한 환자가 들것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지난해 손상 환자가 하루 평균 567명꼴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이란 추락, 교통사고, 관통 등의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신체적 피해를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추락과 낙상, 교통사고 등을 겪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유형과 특징을 담은 ‘2023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병원 응급실 23곳에 내원한 손상 환자는 총 20만3285명이었다. 이 중 입원 환자 비율은 16.1%(3만2691명)이었고, 사망 환자 비율은 1.2%(2425명)였다. 한달 평균 2724명이 입원하고, 202명이 숨진 것이다. 손상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이유로 추락·낙상(37.8%)이 가장 많았고, 부딪힘에 의한 손상(둔상·19.4%), 운수사고(13.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추락·낙상과 둔상은 음주 상태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출생·고령화의 영향으로 전체 손상 환자에서 고연령층 비율이 증가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이 손상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3%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14%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반면 10대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비율은 10년 전 36.5%에서 지난해 27.4%로 감소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