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소나무재선충 고사목 2995그루 벌채 추진

입력 2024-08-28 15:35
심덕용 태안군 환경산림과장이 28일 태안군청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산림 병해충 방제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고사목 2995그루를 벌채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및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사업, 농·산림지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태안은 산림의 69%가 침엽수일 뿐 아니라 대부분이 해송이어서 소나무재선충과 솔껍질깍지벌레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의 병해충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은 재선충 감염목이 많은 남면·원북면·이원면 지역의 고사목 2995그루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사업은 피해가 발생한 근흥면 일대 110㏊에서 9~11월 진행될 예정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해 충남 감염목 2373그루의 38%인 908그루가 태안군에서 발생했다.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은 태안 산림면적의 72%인 1만6750㏊가 지정됐다”며 “예찰과 감염목 조사, 방제 사업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