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거주지 인근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는 세종시로 나타났다. 제주, 경남, 강원, 전남이 뒤를 이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성인 81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자연환경에 만족한다는 답변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68.8%), 제주(62.6%), 경남(59.1%), 강원(58.4%), 전남(56.7%) 순이었다. 지난해 상위 5위권이었던 지역이 올해도 모두 5위권에 들었다. 전국에서 1인당 공원면적이 가장 넓은 세종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40.8%)이었다. 충북의 자연환경 만족도는 지난해(41.8%)보다도 더 떨어졌다. 서울은 47.3%로 9위에 올랐다.
동식물 서식지 복원·보전 활동에 대한 질문에서는 울산(39.2%), 세종(39.1%), 제주(38.3%) 순으로 평가가 높았다. 울산의 경우 과거 오염됐던 태화강의 생태 복원·보전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연환경 방문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주 1회 이상 방문한다는 응답이 66%였다. 지난해는 주 1회 이상 방문이 85%였는데, 올해는 조사 시기였던 6월에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야외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생태계서비스(생태계가 사람에게 제공하는 혜택)’ 중 거주지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공원·산림 등 자연공간 이용(21%)’로 나타났다. ‘탄소 저감(19%)’과 ‘폭염대응(17.2%)’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083% 포인트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