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햇빛 에너지로 농촌 교회를 살립시다’를 주제로 제18회 농촌선교주일을 지킨다. 올해 농촌선교주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기감은 2007년부터 매년 추석 명절 후 첫 주일을 농촌선교주일로 정해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로 18회를 맞이한다.
기감 선교국(총무 태동화 목사)은 28일 농촌선교주일 예배에 사용할 자료집을 배포했다. 자료집에는 주제 해설, 이철 감독회장의 목회 서신, 설교문, 공동기도문 등이 담겼다. 올해 주제는 ‘햇빛 에너지로 농촌 교회를 살립시다’로 정했다. 최대광 서울 마포구 공덕교회 목사는 주제 해설에서 창조 중심적 영성을 강조하며, 햇빛 에너지 활용을 권장했다. 그는 “햇빛 발전소 설치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영성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 환경 문제의 근본 원인이 인간의 의식과 영성 문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하나님을 향한 영적 삶”이라며, 농촌 교회 회복이 지역 사회의 재생에도 이바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농촌 교회와 도시 교회가 연대해 농촌 선교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농촌 교회는 도시 교회의 뿌리이며, 농촌 교회를 지원하는 것이 영성 회복의 길”이라며, 농촌 교회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자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감은 올해 주제와 관련해 햇빛 발전소 설치 운동을 전개한다. 농촌 교회와 마을이 협력해 30kWh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수익금을 마을 선교와 돌봄 사역에 사용한다. 이 사업은 신용협동조합과 연합해 진행되며, 기감 농어촌선교위원회가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최 목사는 “태양열 집전판을 통한 햇빛 에너지 사용은 창조 중심적 영성의 표현”이라며, 농촌 교회의 자립과 지역 사회 회복에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감은 앞으로 10년간 ‘농촌 교회를 살립시다’라는 기치 아래 농촌 선교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농촌 교회뿐 아니라 도시 교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농촌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기감 선교국은 다음 달 1일 서울 양천구 세신교회(김종구 목사)에서 농촌선교주일을 앞두고 농촌 선교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도농 연합예배를 드린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