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간판’ 황정민 아나, KBS 떠난다…명예퇴직 신청

입력 2024-08-28 07:39
황정민 아나운서. KBS 홈페이지 캡처

KBS가 경영난으로 실시한 특별명예퇴직으로 KBS 간판이었던 황정민 아나운서가 입사 31년 만에 KBS를 떠나게 됐다.

27일 KBS에 따르면 황 아나운서는 오는 31일자로 특별 명예퇴직을 한다. 황 아나운서가 진행해 온 KBS 라디오 쿨FM ‘황정민의 뮤직쇼’도 9월 1일자로 문을 닫는다. 생방송은 29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KBS는 계속되는 적자와 TV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겠다면서 지난달부터 2차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황 아나운서 등 28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1993년 KBS 19기 공채로 입사한 황 아나운서는 ‘도전 지구탐험대’ ‘FM대행진’ ‘VJ 특공대’ 등의 진행을 맡으며 KBS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해 왔다.

이광용 아나운서. KBS 제공

스포츠 중계를 맡아온 이광용 아나운서도 특별명예퇴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아나운서는 KBS 29기 공채로 입사해 ‘역사저널 그날’ ‘더 라이브’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스포츠 캐스터로도 활약했는데, 올해 파리올림픽 중계방송에도 참여했다.

KBS는 지난 2월에도 20년 이상 근속자 대상 특별명예퇴직과 1년 이상 근속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정세진 아나운서 등 총 87명이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신청해 회사를 떠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