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달 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공동유세에 나선다. 해리스는 후보 확정 이후 첫 언론 인터뷰도 예고하는 등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해리스 캠프는 27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절인 내달 2일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함께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했지만, 합동 유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는 같은 날 또 다른 경합 주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단독 유세를 할 예정이다.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아내 그웬 월즈와 함께 유세에 나선다. 노동절 유세 일정이 전부 경합주인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역)’에 몰려 있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행사는 해리스가 후보가 된 이후 민주당의 초점이 되어온 조직 노동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미자동차노조 등은 이미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해리스 캠프는 또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 당내 주요 정치인을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조지아 등 선벨트(남부 주) 지역에 보내 지지 유세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해리스와 월즈는 29일 CNN과 첫 공동 인터뷰도 진행한다. 이들은 격전지인 조지아주에서 버스 투어를 시작하며 인터뷰를 진행한다.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된 뒤 언론과 정식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공화당은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