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와대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리모델링)에 돈 많이 쓰지 말라. 다음 대통령이 (시설을) 복구해서 다시 들어간다고 하면 어떡하려고 그렇게 하나”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글쎄요,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요”라고 답했다.
민 의원이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길지 누가 알았었나”며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자 유 장관은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하는 것뿐이다. 원 건물 자체는 건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체부는 청와대 관리 주체를 맡고 있다. 2년여 전 전면개방을 실시한 이래 청와대에서는 공연·전시를 위한 다양한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졌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3 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와대 관리 비용은 매년 오르고 있다. 전면 개방된 첫해인 2022년에는 예산으로 96억원이 책정됐고, 2023년에는 235억원으로 올랐다. 올해 예산은 300억원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를 원래 용도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가정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