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4년 연속 감소한 5132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1인 가구 수가 1000만에 육박하며 세대수는 증가했고, 고령화 심화로 평균 연령은 44.8세까지 올라갔다.
27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4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5143만9038명보다 0.22%(11만3709명) 감소한 수치로 2020년부터 4년 연속 감소했다.
‘천만도시’ 서울도 등록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서울은 2016년 1000만명 선이 붕괴된 뒤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938만6034명까지 줄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1363만8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부산(329만3362명), 경남(325만1158명), 인천(299만7410명)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52세(1971년생)로 92만8584명을 기록했다.
인구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주민등록세대는 2391만4851세대를 기록하며 전년 2370만5814세대보다 0.88%(20만9037세대) 늘어났다. 전체세대 수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1인 가구의 증가세가 지목된다. 1인 가구 수는 993만5600세대로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5%에 달했다. 10세대 중 4세대 이상이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19.7%(195만2911세대)로 가장 많았고, 60대(18.4%·183만2132세대), 30대(16.9%·167만6332세대)가 뒤를 이었다. 1인·2인 세대 합계 비중은 2022년 65.2%에서 지난해 66.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3인 세대 이상 합계 비중은 34.7%에서 33.9%로 줄었다.
고령화 현상도 심화했다. 지난해 국내 평균 연령은 전년 44.2세보다 0.6세 많은 44.8세로 조사됐다. 성별별로는 남성 43.7세, 여성 45.9세로 여성이 2.2세 더 높았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