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한국토지신탁 갈사산업단지 정상화 위한 투자협약

입력 2024-08-27 17:06 수정 2024-08-27 17:36
27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선양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리(왼쪽부터)와 박완수 경남지사, 하승철 하동군수,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부회장이 하동 갈사만산업단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6년 전 민간 사업시행자 파산 후 표류하던 경남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2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의 새로운 사업시행자 확보 및 조기 산단 정상화로 ㈜한국토지신탁,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와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부회장, 하승철 하동군수, 선양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리가 참석했다. 도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하동 갈사만 산단을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주된 내용은 한국토지신탁이 약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갈사만 산단 약 561만㎡를 명품 산단으로 개발하고, 경남도 및 하동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토지신탁의 투자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노력한다.

갈사만 산단 조성은 대규모 조선, 해양플랜트 사업을 유치해 경남도와 하동군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3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로 지정·고시되면서 시작, 2012년 공사에 착공했다.

그러나 당시 조선경기 불황 등으로 2018년 사업시행자가 파산했고, 이후 사업추진을 위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표류 중 이었다.

도는 올해 초부터 한국토지신탁 및 한국토지신탁 투자협력사이자 용역사인 ㈜용성SDI와 갈사만 조선산단 개발과 조선·해양·첨단산업 분야 선도기업 유치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하고, 갈사만 산단 정상화를 위해 지속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사업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갈사만 산단 개발사업 재개에 파란불을 밝혔다.

이후 한국토지신탁 임원진이 갈사만 산단을 방문해 사업 현장을 점검하는 등 산단 개발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으며, 이날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사업권 매각에 대한 본계약 체결 등 본격적인 산업단지 개발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지사는 “협약을 통해 도민, 한국토지신탁, 앞으로 입주할 기업들이 모두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는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정주여건 조성 등 하동 갈사만 산단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갈사만 산단 개발이 경남산업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생각하고,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하동 갈사만 산단 조기 정상화 및 첨단산업분야 앵커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