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학교에서도 또래 여학생을 대상으로 딥페이크를 이용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은 기자회견을 통해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및 예방 계획’을 발표하면서 24건의 딥페이크 관련 사건이 접수됐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로 창원·진주·김해 각 5건, 통영 4건, 거제 2건, 사천·함안·하동 각 1건이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건, 중학교 13건, 고등학교 10건이다.
도교육청은 24건의 올해 디지털 성범죄 중 도내 한 중학교에서 1학년 남학생 A군을 포함한 6명이 같은 학교 여학생 등 4개 학교 또래 12명의 합성사진을 제작한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달 26일쯤 A군 등이 텔레그램 메신저 단체방을 만들어 피해 학생 사진을 합성해 공유했다가 한 가해 학생이 선배에게 해당 내용을 알리면서 이 같은 내용이 파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많아 범죄 사실을 확인하는데 오래 걸렸다”며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한 결과 외부 유출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딥페이크 예방 교육에도 관련 범죄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도 교육청은 학생들이 범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범죄를 줄이는 교육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외 도교육청은 경남도, 경남경찰청, 경남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대응 공조와 예방 교육 등에 나서고, 도내 전 학교에 성폭력 엄정 대처 공문도 발송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