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폭염 끝나면 전기요금 인상…시점 검토 중”

입력 2024-08-27 15:46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반도체 전략 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공식화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심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장관은 26일 세종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며 “시점이 문제고 아직 검토 중이지만 (요금 인상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이 지난 후 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안 장관의 설명이다. 안 장관은 “폭염 기간은 지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상황이 지나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서 웬만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2021~2023년 원가 이하 전기 공급을 지속하면서 43조원의 누적 적자를 냈다. 지난 6월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9900억원이다. 지난해 말(202조4500억원)보다 4400억원 늘었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 ‘역마진’ 구조를 벗어났다. 그럼에도 대규모 부채로 인해 연간 4조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하는 등 재무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