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년 국가 예산 정부안에 9조 반영

입력 2024-08-27 14:52 수정 2024-08-27 15:05

충북도가 27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2025년 정부 예산안에 9조93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2024년 정부예산안(8조5676억원)보다 5.2%인 4417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충북의 정부예산은 민선 8기 들어 8조원을 최초로 돌파한 이래 2년 만에 9조원 시대에 들어섰다.

핵심 현안 사업들이 예산을 확보했다. 10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사업 조기 준공을 위한 사업비 711억원와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199억원, 평택~오송 경부고속철도 2복선화 933억원 등 대형 SOC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의 2027년 완공을 위한 사업비 697억원과 국립 숲길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30억원도 반영됐다.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234억원), 청주공항 제2주차빌딩 신축(21억원), 청주공항 무인출국심사대(5억원) 등 청주공항 인프라 조성을 위한 재원을 확보됐다.

그러나 오송 카이스트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충북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사업 등 일부 현안 사업은 정부예산안 사업 명단에서 빠져 국회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송 AI 바이오 영재고는 국비 확보가 무산되면서 오는 2027년 개교에 차질이 우려된다.

2025년 정부 예산안은 국회 심의와 조정을 거쳐 오는 12월 확정된다.

김영환 지사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3년 평균 예산 증가율이 3%대에 그친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정부정책에 부응한 사업논리 개발, 다각적 건의활동 등 대응을 강화하고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국회 심사과정에서 지역현안 사업비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