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시화운동본부(세계성시본·대표회장 김상복 목사, 전용태 장로)가 전남 여수시 교계와 함께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성시본은 여수시교회연합회(회장 김윤철 목사) 등과 함께 26일 여수 히든베이호텔 세미나실에서 ‘교회가 앞장서는 저출산 극복 전략’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계성시본에 따르면 강연회에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대표회장을 맡은 이수훈 당진동일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이 목사와 당진동일교회는 충남 당진 지역에서 저출산 문제 극복에 앞장서는 대표 주자다. 교회 내 각종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을 24년째 운영 중이다. 이 목사는 이날 강연에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당진동일교회의 각종 프로그램과 관련 사례를 안내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목사는 “20년 후에는 국내의 0세부터 20대 인구가 지금의 3분의 1로 줄어든다고 한다”며 “그러면 생산인력이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에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나라는 생육하고 번성하는 나라다”며 “교회가 일어나 출산운동을 전개하며 우리나라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당진동일교회는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신앙교육을 접목한 자체 프로그램인 ‘성경적 명심보감 교육’을 실시하고, 교회가 운영하는 ‘방과후돌봄교실’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두 살 때부터 영어 교육을 받는다. 무엇보다 모든 예배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드리도록 이끈다.
이 목사는 “수요일은 수업이 없는 대신 저학년과 고학년 아이들이 함께 팀별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그러다 보니 사회성이 좋아지더라”며 “교회의 수요저녁기도회와 금요기도회에는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예배에 참여하도록 이끌다 보니 신앙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목회자가 각 아이의 가정을 방문해 아이와 부모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며 “그 결과 한때 당진에서 태어난 아이의 12.4%가 당진동일교회의 성도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통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규모가 작은교회들도 함께 연합한다면 충분히 지역사회를 위한 방과후교실을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목사는 “교회마다 교회 공간을 활용해 방과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며 “만일 한 교회가 운영하기 어려우면 3~4개 교회가 함께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또 “모든 게 아이들 중심으로 교회가 돌아가면 교회가 생동감이 생긴다”며 “우리교회는 매주 500여명 정도의 아이들이 교회 마당에서 뛰어노는데 이 아이들이 성경을 중심으로 자라나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여수시도 갓 태어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넘쳐나는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