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구한 ‘오수개’ UN FAO 품종 등재 …임실서 29일 기념행사

입력 2024-08-27 10:35
‘UN FAO 품종’으로 등재된 ‘오수개.’ 임실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이 ‘오수의견’ 설화의 주인공인 오수개의 유엔식량농업기구인 ‘UN FAO 품종’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29일 갖는다.

임실군은 이날 오수면 오수반려누리에서 오수개 UN FAO(유엔식량농업기구) 품종 등재 기념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기념식은 오후 5시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의 인증서 전달, 품종 등재 경과보고, 기념사, 등재 기념비 제막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오후 3시 특강이 먼저 시작된다. 김승창 축산과학원 박사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FAO DAD-IS)의 품종 등재와 자원주권’과 박승규 대전대 교수의 ‘한국 고대견종과 오수개의 역사문화적 고찰’이 진행된다. 또 김옥진 원광대 교수의 ‘치유 반려동물로서의 오수개 활용방안’, 채수찬 전북대 지역혁신센터장의 ‘반려동물 콘텐츠를 활용한 세계화 전략’도 이어진다.

오수개는 고려시대 털에 물을 묻혀 불길에 휩싸인 주인을 살려낸 설화의 주인공이다.

1995년 지역민들에 의해 복원을 위한 육종 연구가 시작됐다.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의 심의를 거쳐 지역 적응 품종으로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 6월30일 FAO DAD-IS에 오수개(대한민국·Osugae/Republic of Korea·Dog)로 품종이 등재됐다.

심재석 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회 회장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유명한 오수의견 설화의 주인공인 오수개가 세계적인 기구에 등재된 것은 매우 뜻 깊고 역사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심 회장은 30년 가까이 오수개 복원사업을 주도해 왔다.

이와 더불어 임실군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수개를 시작으로 오수면에 오수의견공원,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누리지원센터, 세계명견랜드 조성사업, 김개인 생가지 재단장, 오수 펫추모공원, 펫용품 전용농공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수의견문화제는 지난 5월 39번째 잔치를 펼쳤다. 또 ‘2030년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를 오수의견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개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심민 군수는 “UN FAO의 등재는 오수개 천년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며 “오수면이 세계적인 반려동물 성지가 되고 국제적인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실=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