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관련 1명 추가 입건…압수수색도

입력 2024-08-27 09:45
24일 오전 경기 부천시 중동 호텔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와 관련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호텔화재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화재 초기 대응에 관여한 호텔 매니저 A씨를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호텔 업주와 명의상 업주 등 2명에 이어 이날까지 총 3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또 화재 원인, 불이 급속도로 확산된 경위, 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이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생존 투숙객, 목격자, 호텔 관계자 등 24명을 참고인 조사했다.

현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8시55분부터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불이 난 호텔, 업주 주거지, A씨 주거지, 호텔 소방점검을 맡아온 B업체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B업체는 과거부터 호텔 자체 소방점검을 맡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에도 소방점검을 진행하고 지적사항이 없다는 결과를 소방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형식적 점검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 9층짜리 호텔 건물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연기와 유독가스가 호텔 복도로 빠르게 퍼지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에어컨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