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멈춘 여객기… 제주공항 줄줄이 지연·결항

입력 2024-08-27 04:56 수정 2024-08-27 10:1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김포로 갈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고장으로 활주로에 멈춰 서면서 한때 제주공항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55분 김포행 대한항공 KE1336편 여객기가 이륙 도중 기체 고장으로 제주공항 활주로에 멈춰 섰다.

이로 인해 승객 171명이 2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혀 불편을 호소했다. 또 연이어 출발 예정인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대기했고, 제주 도착 예정이던 항공편이 회항하는 등 큰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타이어 결함으로 인해 여객기가 이륙하지 못했다”며 “여객기가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토잉트랙터로 여객기를 옮기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고장 항공기가 견인 조치되면서 순차적으로 여객기 운항이 재개됐다. 여객기 고장으로 활주로가 폐쇄 조치된 시간은 26일 오후 9시17분부터 오후 11시37분까지 2시간20분이었다.

김포공항 커퓨 타임(야간 이착륙 금지 시간)으로 인해 고장 난 김포행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2시간30분가량 지난 뒤 대체편으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어 다른 항공사의 김포행 항공편이 차례로 인천으로 이륙했다. 이날 대한항공 KE1336편 이후 출발 예정인 29편(국내선 19편, 국제선 10편) 중 25편이 지연 운항됐고,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4편이 결항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