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박해에 직면하고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기독교 공동체를 기도로 지원하는 캠페인이 열린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사무총장 김경복 선교사)는 내달 1일부터 10월까지 두 달에 걸쳐 대대적으로 아프리카 기도 캠페인 ‘어라이즈 아프리카(Arise Africa)’를 전개한다.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며 오픈도어가 개설한 어라이즈 아프리카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인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총 27개국어가 지원된다.
어라이즈 아프리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기독교인과 기타 취약 계층이 존엄과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제 사회에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6년 말까지 아프리카 연합, 유엔 등 국제기구와 전 세계 국가 정부 등에 아프리카 기독교인의 보호와 복구 등 행동 촉구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어라이즈 아프리카 캠페인에는 나무가 상징적으로 강조됐다. 오픈도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나무는 ‘기도와 정의의 나무’로, 요한계시록 22장에 나오는 생명나무, 즉 십자가에서의 그리스도의 고통을 통해 오는 치유와 영원한 희망을 상징한다.
나무의 기둥에는 흉터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아프리카 교회가 폭력적인 박해를 겪으며 얻은 흉터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셨을 때 옆구리에 찔린 창의 상처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런 한편 이파리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와 청원을 상징한다. 기독교인들이 함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정의를 촉구하고 국가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아우른다.
오픈도어 사무총장인 김경복 선교사는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기독교인 10명 중 9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살해당한다”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기독교인들은 살인과 고문, 납치 등 위협을 일상적인 수준으로 마주해야 하는 정도의 박해를 마주하고 있지만 관심을 두는 사람도 적고 언론 보도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교회들과 하나가 돼 백만 장의 잎사귀(기도와 청원)를 모아 이들이 받는 박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관심이 없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고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도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런 폭력적 박해에 맞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이들은 오픈도어 홈페이지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언어로 이름과 기도 내용 등을 기재하면 된다. 게시된 내용은 어라이즈 아프리카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