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탄도미사일 발사대, 충청도까지 영향미칠 수 있어”

입력 2024-08-26 13:08 수정 2024-08-26 14:2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조선동해상에서 진행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지난 5월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뉴시스

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250대를 전방에 새롭게 배치할 것이라는 북한 주장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그 정도 발사대를 갖추고 있더라도 미사일을 수급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고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설명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미사일 발사 시 피해 범위 지역에 대해 “미사일이 대략 110㎞ 날아가기에 충청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침수지역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통해 러시아로 무기를 지원하는 데 미사일이나 무기 생산체계를 가동하고 있기에 그 정도 (자체 이동식발사대에) 조달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최근의 수해로 평안북도에 인적·물적 피해가, 자강도에 물적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를 직접 방문했고 주민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면서 “자강도에 군사시설이 밀집돼 있는데,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안 가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러시아가 수해 관련 지원을 하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이 감사 표시를 했다”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