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토함산지구 석굴암 인근에 대한 산사태 피해 예방시설물 설치를 마무리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긴급예산(국비) 7억원을 확보하고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석굴암 배후 산사태 피해 예방시설물 긴급정비 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태풍, 집중호우에 대비해 토석류 방지망 6곳과 게비온 등 긴급 시설물도 추가 설치했다.
이는 지난 3월 토함산지구 석굴암 인근 산사태 피해 발견 후 국가유산청, 관계전문가 등이 합동 조사를 거쳐 향후 피해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다.
시는 조속한 공사 마무리를 위해 현상 변경, 계약 등의 행정절차를 빠르게 완료했다.
또 시설물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경주시산림조합에 시공감리 용역을 맡겼다.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석굴암 주변 위험지 정밀지질조사와 산사태 피해 복구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녹색연합이 지난달 공개한 ‘경주 대형 산사태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토함산 일대 3곳에서 땅밀림 현상이 발견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긴급정비 공사뿐만 아니라 향후 진행되는 용역을 통해 항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중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