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숙박 1박에 34만원… 패럴림픽 시작되자 ‘반토막’

입력 2024-08-25 23:37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에 올림픽 심벌이 전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패럴림픽 기간의 프랑스 파리 숙박 비용이 하루에 230유로(약 34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부동산 정보업체 리카온이모가 집계한 주요 숙박 플랫폼(에어비앤비·아브리텔·부킹닷컴)에서의 파리 숙박 비용은 1박에 230유로(4~7일간 숙박 가정) 수준이다.

이는 이달 초 올림픽이 끝날 무렵의 숙박비(491유로·약 73만원)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가격이다.

파리의 1박 기준 평균 숙박비는 올림픽 직전인 7월 초에는 612유로(약 91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보다 이른 5~6월에는 올림픽 특수를 노린 숙박업체들이 우후죽순 가격을 올려대며 한때 1000유로(약 148만원)를 넘기기도 했다.

스테판 도미야르 리카온이모 대표는 “패럴림픽은 올림픽보다 관광객 수가 줄어 수요가 적기 때문에 숙박비도 평소 여름철 파리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사라지며 공급 매물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달 중순 기준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 수는 1만2752건으로, 올림픽 직전 대비 7% 정도 감소했다. 예약률도 올림픽 기간(85%)에 비해 다소 떨어진 65%로 나타났다.

도미야르 대표는 “파리 중심지에서는 올림픽 기간 많은 부동산이 추가돼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서 소유주가 손님을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결국 올림픽 이후 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프랑크 델보 파리-일드프랑스 호텔 연합 회장은 “(패럴림픽 기간의) 방문객 수가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결과”라며 “평소에도 이 기간의 예약률은 70%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외국인과 지방 거주 프랑스인 등 약 400만명이 프랑스 수도권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기간 관광객은 1100만명이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