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공격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선제 타격했다. 헤즈볼라가 곧이어 이스라엘을 향후 로켓, 드론 등을 발사하면서 중동 지역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들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하가리 소장은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즉각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가리 소장의 경고 직후 이스라엘 북부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요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앞으로 48시간동안 이스라엘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도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320발 이상을 발사하고 드론을 날려보내 약 12곳의 군사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아이언돔(이스라엘 방공망) 플랫폼과 병영을 비롯해 추후 공개할 특수 군사 목표물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