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희 아버지는 암살을 당할 뻔했다. 아버지가 살아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예배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알려졌다시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을 맞았다. 총격 순간 고개를 돌린 덕분에 생명은 구했지만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당하는 상처를 입었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하나님이 아니라면 아버지가 죽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본 것처럼 그것은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진 암살 시도였고, 아버지는 평소와 달리 연설을 하다가 고개를 돌렸다”며 “나는 그때 하나님의 손이 아버지를 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 가족의 믿음은 더 커졌다”며 “이 일을 (TV나 인터넷으로) 목격한 세계인들의 믿음도 강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려졌다시피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핵심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J. D. 밴스 상원의원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데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막후 실세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주니어를 두고 “차세대 킹메이커(next-gen kingmaker)로 부상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3~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차세대 연합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 4월 5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주니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초대해 준 이영훈 목사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엔 현재 기독교의 가치를 공격하는 사상들이 퍼져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흐름에 맞서 싸우고 있다. 여러분과 함께 기독교 정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