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23일 11명을 살상한 독일 흉기난동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IS가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박해받는) 무슬림을 위한 복수를 위해 조직원 중 한 명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IS는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23일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 신원 미상 남성의 칼부림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중상자 4명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67세와 56세 남성 2명, 56세 여성 1명이다.
용의자가 사람들의 목을 겨냥해 공격한 탓에 부상자 8명 가운데 4명도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독일 수사 당국은 용의자의 신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한 채 행방을 쫓고 있다. 당국은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정황을 볼 때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용의자 수색에 특수 경찰 부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계획된 공격을 미리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15세 소년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다만 그가 공격 용의자는 아니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한편 졸링겐시에서는 사건 당일 졸링겐시 탄생 650주년 기념 축제가 진행 중이었다. 이 사건으로 사흘로 계획된 졸링겐시의 24~25일 나머지 축제 행사는 취소됐고, 독일 전역이 테러에 대한 공포와 치안 불안으로 뒤숭숭한 상황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