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잠 못드는 밤... 서울 열대야 또 최장 경신

입력 2024-08-24 10:17
열대야가 이어진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지난밤에도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서울은 최장 기간 열대야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에서 24일로 넘어오는 밤 서울·제주 등 전국 지역이 열대야를 겪었다. 서울은 34일, 제주는 40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달 21~23일 발생한 열대야까지 합치면 서울은 올해 37일간 열대야를 겪었다.

이로써 서울은 1994년(36일) 이후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했다. 이는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제주도 2016년 기록(39일)을 뛰어넘으며 해당 지역 역대 2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1위 기록은 2013년 여름(44일)이다.

열대야는 전국에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4~25일에는 도심·해안·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밤에 무더위가 이어진다. 이 기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 온도는 33~35도 내외로 오른다. 24일 낮 최고기온은 31~35도, 25일 낮 최고기온은 29~25도로 예상된다.

현재 충청·전북에 내리는 비는 차츰 전국으로 확산하겠다.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며,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나기나 비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고습도 상황에서 낮 동안 기온이 다시 오르겠다.

24일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고, 25일 오전까지 서해앞파바에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