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지점서 4년간 117억원 횡령사고…올해만 네 번째

입력 2024-08-23 15:03 수정 2024-08-23 15:27
연합뉴스.

NH농협은행 한 영업지점에서 100억원대 금융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농협은행은 최근 서울의 한 지점에서 횡령 가능성이 있는 부당여신거래 행위를 발견해 지난 20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영업점 직원 A씨가 지인 명의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거액의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형사고발과 인사 조치도 실시했다.

사고 기간은 2020년 6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사고금액은 현재까지 약 117억원으로 추정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3월 금융사고 공시 이후 여신 관련 사고 예방 상시감시를 강화하던 중 서울시 소재 모 지점에서 횡령 가능성이 있는 부당여신거래 행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네 번째다. 3월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가 적발됐고, 이후 내부 감사를 통해 총 64억원 규모의 배임사고 2건이 추가로 드러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 규정 위반사항이 발견되는 즉시 징계해직 등 최고수위로 징계 및 형사 고발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