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사상 첫 우승을 한 것에 대해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라며 축하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교토국제고의 우승으로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울려 퍼진 것을 먼저 언급하면서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이)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줬다”며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를 전신으로 한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와의 연장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