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서울지하철 냉방 민원…80일 만에 30만건

입력 2024-08-23 10:42
최근 3년간 동일 기간(6월 1일∼8월 18일) 서울지하철 냉방 민원. 김지향 서울시의회 의원 제공.

서울지하철 냉방 민원이 기후 변화로 늘어난 폭염 일수만큼 빗발치고 있다.

23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김지향 시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냉방 민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냉방민원은 29만9709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18만1048건)과 비교해 약 65.5% 증가한 수치다. 열차 냉방민원이 29만8750건, 역사 냉방민원이 959건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10만688건으로 가장 많았고 7호선(5만9394건), 5호선(3만8672건)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서울 지하철역 상당수가 예산 부족과 시설 노후화 등의 이유로 냉방시설이 없거나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중 냉방이 되지 않는 역사는 50개역(18.2%)으로 집계됐다. 비냉방 역사는 3호선(20개), 2호선(17개)에 집중돼 있. 2호선 비냉방 역사는 대부분 지상 역사다.

김 의원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고통받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에 과감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