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유기견 보호소에서 탈출한 유기견들에 대한 포획 작업이 재개됐다.
남양주소방서는 남양주시와 협의해 23일 오전 9시부터 포획되지 않은 유기견에 대한 포획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날 남양주시 진건읍의 유기견보호소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기견은 80여 마리로, 현재까지 51마리가 포획되고, 12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기견들이 10~20마리 정도 있지만, 화재 잔해 정리가 끝나지 않아 생사가 불분명해 유실된 유기견들의 정확한 수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화재 피해를 입은 견사는 중소형견들이 머물던 견사로, 탈출 시 위험할 수 있는 대형견들은 대부분 견사에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소방당국과 자자체 인력, 동물보호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이틀째 사라진 유기견들을 수색하고 있으나 보행로가 거의 없는 산속이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구조된 유기견들은 대부분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다른 견사에 재수용됐으며, 추가 발견되는 유기견들은 남양주시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에 수용될 예정이다.
지난 22일 오후 3시10분쯤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유기견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시간32분 만인 오후 5시42분쯤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견사로 사용되는 농막 2개 동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741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남양주소방서 관계자는 “나머지 유기견들에 대한 포획 작업을 진행하고, 추후 현장 재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