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외교위원장 “한반도 비핵화는 달성해야 하는 목표”

입력 2024-08-23 07:30
벤 카딘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에서 열린 메디케어 관련 행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 카딘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행정부가 출범하면 지금처럼 한반도의 비핵화를 외교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딘 위원장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진행된 외신 브리핑에서 “한반도는 대단히 중요하며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화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중국이 우리와 함께 관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북한 위협의 특징을 파악하고 우리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관련해 한국의 의견을 많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황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안보 도전을 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딘 위원장은 해리스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삼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항상 우리의 목표였다”며 “우리는 비핵화를 꼭 달성해야 하는 이슈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 앞서 새 정강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가 삭제됐지만, 카딘 위원장 등 민주당 외교라인 인사들은 ‘비핵화 포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카고=임성수 특파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확인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일원으로서 인태전략에 관여해 왔다”며 “이보다 중요한 것은 그녀는 미국에 인도·태평양이 중요하다는 데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