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민간 유기견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탈출한 개 80여마리 중 34마리가 아직 포획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10분쯤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유기견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시간32분 만인 오후 5시42분쯤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견사로 사용되는 농막 2개 동이 불에 타 유기견 6마리가 현장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해 보호소 관계자가 문을 개방하면서 보호소에 있던 유기견들이 인근 산으로 탈출했다. 탈출한 유기견은 모두 85마리였는데 이 중 45마리가 포획됐다. 아직 포획되지 않은 유기견은 34마리다.
유기견 탈출 뒤 포획에 나섰던 남양주시청 동물복지팀, 남양주구조대, 구리구조대, 북부특수대응단은 밤이 깊어지자 포획 활동을 중단했다가 23일 날이 밝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다.
화재 이후 남양주시는 ‘민간 유기견보호소 화재로 유기견 탈출 발생. 현장 조치 중이며 인근 주민께서는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소방 당국은 유기견보호소 휴게실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