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쇼핑업계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콘텐츠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TV 시청 인구 감소 속에 모바일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CJ온스타일은 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넥스트 콘텐츠 커머스’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 전략과 유명 연예인 5명을 앞세운 신규 프로그램 ‘모바일 라이브쇼’를 공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패션, 뷰티, 리빙, 프리미엄 유·아동, 신상품으로 나눠 진행되며 각각 한예슬, 소유, 안재현, 선예, 김소영이 대표 MC로 출연한다. 오는 26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과 유튜브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CJ온스타일은 올해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확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등 검색을 기반으로 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상반기 성장률은 10%에 그쳤다. 반면 홈쇼핑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지마켓 등 자사 앱이나 유튜브의 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27%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률은 81%였다.
CJ온스타일은 소비 트렌드가 최저가·빠른배송 등 검색을 활용한 ‘목적형 쇼핑’에서 소비자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발견형 쇼핑’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성동훈 CJ온스타일 커머스 부문 커머스사업부장은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상품 정보를 찾고 판매자와 의견을 나누는 콘텐츠 탐색형 쇼핑 시대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콘텐츠와 모바일 채널의 결합은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다. 정미정 CJ온스타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브랜드 측면에서는 단순 정보뿐 아니라 맥락과 스토리가 더해져 매력적인 브랜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채널도 모바일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9일 업계 최초로 해외 명품 직영 매장에서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의 간판 프로그램 ‘구해왔쇼라’에서 진행된다.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쇼핑 플랫폼 입지를 강화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커머스 다양화를 위해 지난 7월 자체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에서 연애 예능 ‘24시간 소개팅’을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2월 론칭한 ‘내내스튜디오’에서 개그맨, 아이돌, 가수와 연계해 맛집 탐방, 노포 콘서트, 협상 예능 등으로 차별화했다. 실제 출연진들이 사용하는 패션, 생활용품 등을 롯데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는 형태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