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유리 세우고, 지붕 위엔 경호팀…트럼프, 피격 후 첫 야외유세

입력 2024-08-22 17:38 수정 2024-08-22 17:42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첫 야외 유세를 재개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인 노스캐롤라이나의 애슈버러 야외 행사장에서 야외 유세를 했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SS)은 이날 무대 앞뒤로 대형 방탄유리를 설치했다. SS가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후 야외연설 현장에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현직 대통령만 방탄유리를 설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까지 남은 야외 유세에서 방탄유리가 설치된 무대에 오르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대에 방탄유리가 설치된 것은 지난달 13일 암살 시도 이후 SS 경호 실패에 대한 지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SS는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건물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총격 전 20분간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어떻게 그 건물 지붕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냐”고 SS의 부실 경호를 지적하기도 했다.

경호팀은 피습 후 첫 야외 유세인 만큼 경호를 강화했다. 주변 건물 지붕에 경호팀 소속 저격수를 배치하고 유세 현장 전반을 드론으로 감시했다. 테러범의 무인기 공격을 막기 위한 방공 시스템도 가동했다. SS는 중·장거리 공격을 막기 위해 대형 트럭 등으로 차단막도 만들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