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방치된 대전 ‘메가시티’ 건물, 공사 재개 실마리

입력 2024-08-22 16:27
대전시와 제이더타워·엘제이스페이스 관계자들이 2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중앙로에 20년 가까이 흉물처럼 방치됐던 제이더타워(구 메가시티)의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22일 제이더타워·엘제이스페이스와 함께 제이더타워의 공사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02년 건축허가를 얻고 착공에 들어간 이 건물은 2008년 10월 공사가 중단된 뒤 건축주·사업계획 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려 16년간 방치됐다. 대전 중앙로의 흉물로 전락하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을 저해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을 유발했다.

각 기관은 앞으로 건축물 관련 행정지원, 공공기관 유치 홍보, 원도심 및 지역 상권 활성화 등에 협력하게 된다.

향후 공사가 재개될 경우 제이더타워는 대전의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가운데 첫 민·관 협력 정비 사례가 된다. 현재 대전의 공사중단 건축물은 총 7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앙로의 미관이 개선되고 원도심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앙로의 흉물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처음 마주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