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층 10명 중 9명은 기초연금·국민연금 등 연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한 달에 받는 평균 연금액은 65만원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연금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지난해부터 모두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해 개인 및 가구별 연금 가입·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
2022년 6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주택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인구는 818만2000명으로 90.4%의 수급률을 보였다.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받는 월평균 연금액은 65만원으로 1년 전(60만원)보다 5만원 늘었다. 연금 수급이 높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수급액을 의미하는 중위 수급금액은 41만9000원이었다.
수급금액 규모별로 월평균 25만~50만원을 받는 65세 이상 인구가 4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만~100만원(27.5%), 25만원 미만(19.9%) 순이었다. 월평균 수령액이 50만원이 안 되는 비율은 60.3%에 달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 고령층이 받는 월평균 연금액은 58만원이었다. 1년 전(53만9000원)보다 4만1000원 늘었지만 2022년 기준 1인 가구 생계급여(58만3444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남성이 받는 연금수급액은 여성보다 1.7배 이상으로 많았다.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남성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84만2000원, 여성은 48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의 연금수급액은 취직 및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4대 보험을 제공하는 일자리에 취직 중인 등록취업자는 월평균 연금 74만5000원을 받았지만 미등록자는 61만1000원을 받는 데 그쳤다. 주택소유자는 월평균 82만5000원, 미소유자는 50만8000원을 받았다.
연금 종류별로 월평균 수령금액은 기초연금 27만9000원, 국민연금 41만3000원, 직역연금 252만3000원, 퇴직연금 158만3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금 가입가구의 월평균 보험료는 49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원 줄었다. 중위금액은 36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기준 18~59세 인구 가운데 하나 이상의 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내고 있는 비율은 80.2%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1년 전보다 1.4% 포인트 늘었다. 다만 여러 연금을 중복해 가입한 중복가입자 비율은 32.3%에서 32.2%로 0.1% 포인트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한국신용정보원으로 자료 출처가 바뀌면서 연금 가입자 수와 보험료가 변경된 영향”이라며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연금 수령자들이 드러나면서 전체 가입자 수는 늘어나되 중복 가입자 비중은 줄어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