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내수 침체 문제를 언급하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건 이례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긴 하나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드는 등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례적인 반응의 배경에는 다음 달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있다. 시장은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100%에 가깝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기준금리의 동결 결정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수를 진작할 좋은 시기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인식이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여권 인사들은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여럿 내놓고 있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