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석을 맞아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역대급 혜택을 마련했다. 한 달간 시행되는 만큼 명절 전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유용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이달 26일부터 매출액 10억원 이하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결제 시 현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가 14% 적립된다. 기존 7% 적립에서 두 배 상향했다. 기간은 추석이 든 주의 주말인 내달 22일까지다.
적립 포인트는 금액 크기에 상관없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탐나는전 모바일앱 캐시백 섹션에 들어가 ‘캐시백 우선 사용’을 선택해 두면 결제 시 충전액보다 먼저 사용된다.
특히 적립 포인트 사용처가 당초 연 매출액 3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10억원 이하의 가맹점으로 확대돼 이용이 더 편리해졌다. 추석 혜택 기간 월 적립한도도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혜택 기간 탐나는전 이용자들은 최대 14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는 셈이다.
제주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도입한 ‘착한가격업소 이용시 5% 추가 적립’도 계속 적용된다. 착한가격업소 목록은 시청이나 제주도 소비생활센터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내달 1일부터는 ‘1일 합산 5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환급’이 시행된다.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홈페이지 가입 후 탐나는전 카드번호를 기입하고 영수증 사진을 첨부하면 10일 이내 환급이 이뤄진다. 1인당 10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도민은 물론 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한층 커진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며 “골목상권을 많이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총 1227억원의 탐나는전이 발행되고, 1515억이 사용됐다.
총 결제액의 41%는 연 매출액 3억원 이하, 55%는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에서 33.4%, 학원 등 교육기관 17.5%, 편의점 14.2% 순으로 결제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올해 탐나는전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도민 5명을 ‘착한 소비왕’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