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 같은 시 쓰고파”, 소강석 목사 황순원문학상 시인상 수상

입력 2024-08-21 19:05 수정 2024-08-21 19:07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제공

제13회 황순원문학상 시인상에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선정됐다. 황순원기념사업회는 21일 소 목사가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로 시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황순원문학상은 소설 소나기를 쓴 황순원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양평군과 경희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내달 6일에 열릴 황순원문학제에서 황순원문학상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평은 소설 ‘소나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다.

소 목사가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5년 월간 문예사조에 등단한 그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30여년 간 활동한 시인이다. 소 목사는 문학인으로 활동하며 13권의 시집, 60여권의 저서, 20편의 작사·곡을 써냈고 윤동주문학상과 천상병귀천문학대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황순원 소설 소나기의 소년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밝힌 소 목사는 “목회자로서 하나님과 사람, 자연에 대한 사랑,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시를 써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황순원문학상의 정신을 가슴에 새겨 사랑 용서 화해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열어가는 꽃씨와 같은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3회 황순원문학상의 작가상에는 김선주 소설가의 ‘함성’이 선정됐다. 황순원양평문인상은 4년 전 처음 시작돼 올해에는 박문재 시인의 시집 ‘겨울 고해’ 대상을 받았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