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이 우리에게 주는 7가지 교훈

입력 2024-08-25 00:03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기 장면. OIS 제공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28일 개막한다. 패럴림픽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다친 이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으로 하나로 개최한 대회로 독일의 한 의사에 의해 시작됐다. 1948년 16명이 참여한 작은 스포츠 이벤트였던 패럴림픽은 현재 가장 큰 장애인 국제 대회로 자리 잡았다. 83명의 우리나라 선수도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미국 기독교 작가인 브릿 무니는 우리가 이런 패럴림픽에서 얻을 수 있는 7가지 교훈을 최근 기독교 매체인 크로스워크에 소개했다.
네덜란드의 장애인 사이클 선수인 제네트 얀센. AMP Media 제공



역경 속에서의 인내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믿음과 끈기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그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그들의 그런 여정에는 목적을 신뢰한 인내가 담겨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야고보서 1장 12절처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시련에 처해있지만 목표를 향해 정진한다.

로마서 5장 3~4절(“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도 도전에 직면하고 이를 극복하는 인내에 대한 교훈을 강조한다.



공동체의 힘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지역 사회의 지원과 격려를 받고 팀과의 협력, 연대한다. 그런 집단적 노력은 개개인이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며, 더 큰 성취로 나타난다.

전도서 4장 9~10절(“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처럼 우리에게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공동체가 절실하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위와 같은 사도행전 2장 42~47절에는 초대 교회에서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했음을 보여준다. 고린도전서 12장 12~27절 역시 여러 사람이 모인 교회에서는 모든 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기 장면. OIS 제공


개인의 가치
패럴림픽은 개인의 본질적 가치를 고찰하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신체적 능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고유한 가치와 잠재력을 가지고 창조됐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는 창세기 1장 27절처럼 사람의 가치는 그 능력이나 외모가 아닌 내적인 가치에 달려 있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특히 이러한 진리를 구현하며 능력을 발휘해 업적을 이루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모든 개인에게 중요한 가치와 목적이 있음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이라는 고린도전서 12장 22~23절처럼 더 약해 보이거나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없어서 안 될 존재이며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패럴림픽 선수들이 흔히 약점이라고 알려진 것들을 강점으로 바꾸는 것처럼 말이다.



한계 극복
패럴림픽은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대한 교훈을 준다. 신체적 한계를 이겨내고 장애를 극복하고 위대한 일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은 기독교적 진리에도 담겨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빌립보서 4장 13절은 신체적 제약을 뛰어넘어 놀라운 업적을 달성한 선수 모습 그 자체일 것이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린도후서 12장 9~10절은 우리가 한계를 뛰어넘어 전진했을 때 어떻게 빛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기 장면. OIS 제공


다양성 존중
패럴림픽이야말로 다양성을 보여주는 행사 그 자체이다.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한데 모인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다양성이 포용 되어야 할 곳이라는 것을 잘 나타낸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는 갈라디아서 3장 28절은 외적인 동일성을 뛰어넘어 우리 모두가 차별받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다. 서로 다른 문화, 능력, 배경을 가진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는 것은 우리에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을 가르쳐 준다.


공감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놀라운 투지와 회복력을 발휘해 그들이 지금껏 걸어온 여정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서로 사랑하고 돌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처한 어려움을 인식하라는 성경적 가르침을 그대로 반영한다.

마태복음 7장 12절(“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은 자신이 바라는 친절과 이해로 다른 사람을 대할 것을 권한다. 각 선수의 각기 다른 능력을 진정으로 공감하고 그들이 이룬 성취를 축하하는데 이 원칙을 적용해보자.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12장 15절처럼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며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는 갈라디아서 6장 2절처럼 상대의 어려움을 인정해야 한다.


희망
다른 스포츠 대회와 마찬가지로 패럴림픽은 우리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는 로마서 15장 13절처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넘치는 희망을 상징하고도 남는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는 이사야 40장 31절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도전하는 선수들을 통해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