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불안 해소 나선 자동차업계…“배터리 등 무상 점검” 실시

입력 2024-08-21 17:15 수정 2024-08-21 17:20
연합뉴스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안전에 대한 불안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에 이어 기아와 렉서스가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기아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배터리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해당 전기차주에게 문자메시지로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BMS가 필요한 안전 제어를 수행하고, 위험 정도에 따라 해당 차주에게 메시지를 전송해 입고 점검 또는 긴급 출동을 알리는 식으로 활용된다.

기아는 BMS 사전진단 이상 징후 감지를 포함해 ‘전기차 고객 케어방안’을 종합 시행한다.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배터리 기본점검 강화, 최신 BMS 배터리 시스템 적용 등이 포함된다. 안심점검 서비스는 고전압배터리의 상태, 냉각 시스템, 고장진단, 외부손상 등을 포함한 9가지 중요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만약 배터리 문제가 확인되면 보증기간 내 무상으로 배터리팩을 교환받을 수 있다.

기아는 배터리와 관련한 멤버스 기본점검(정기점검) 서비스도 강화한다. 차량 구입 후 1~8년 차 대상으로 연 1회 실시하는 무상점검 시 고전압배터리 등의 차량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터 냉각수, 고전압 와이어링 등의 항목을 점검을 받을 수 있다.

과속방지턱이나 불규칙한 노면에 의한 충격 등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가 손상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이들을 감안해 배터리 케이스 상태도 설명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전기차의 배터리팩은 설계 단계부터 충격, 낙하, 압착 등 여러 기계적인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행 상의 충격으로는 화재 우려가 없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또 순간 및 미세 단락 감지 기술을 신규 판매 차량에 적용하고 기존 판매된 전기차까지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툴을 연말까지 개발해 순차 적용하기로 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안전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에 기반해 다양한 안전장치와 더불어 다양한 고객 접점의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렉서스코리아는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렉서스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총 57가지 항목의 정기 점검을 받을 수 있는 ‘렉서스 전기차 무상 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무상 정기 점검 항목에는 렉서스 전용 진단기(GTS·Global Tech Stream)를 활용한 전기차 시스템과 냉각 장치 점검, 고장 코드(DTC·Diagnostic Trouble Code) 체크가 포함됐다. 섀시 및 보디 점검, 모터 룸 성능 점검, 실내·실외 장치 점검 등도 진행된다.

렉서스 전기차주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고장 났거나 잔여 용량이 70% 이하인 경우에는 차량 구입 이후 10년 또는 20만㎞ 이내까지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배터리 특별 보증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