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혼성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의 첫 번째 유튜브 동영상이 게재된 지 약 보름 만에 조회 수 30만회를 돌파했다.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Go! 영욱 GoDog Days’에 지난 5일 올라온 ‘Fresh’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21일 오전 조회 수 30만회를 기록했다. 엎드려 있는 반려견 모습과 고영욱의 사진이 배경 음악과 함께 나오는 3분41초짜리 동영상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구독자 수는 5000명대 중반이다. 악플이 달릴 것을 우려한 듯 댓글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았다.
고영욱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난 5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그동안)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적었다. 다음날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거창한 계획을 갖고 만든 것은 아니다. (대중의 비판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4년 룰라 정규 1집 앨범 ‘Roots Of Reggae’로 데뷔한 고영욱은 ‘날개 잃은 천사’ ‘3! 4!’ 등 히트곡을 내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러 유행어를 만드는 등 방송인으로 활약했지만 2010~2012년 세 차례에 걸친 성범죄를 저질러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2013년 징역 2년 6개월, 전자 발찌 착용 3년, 신상 정보 공개 5년형을 받았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