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과잉 보호는 곧 가정파괴…교계, 입장 분명히 해야”

입력 2024-08-21 13:39
미국 출신 영국의 전 프로 킥복싱 선수이며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앤드류 테이트가 드래그퀸(여장남자) 쇼로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을 초래한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과 이를 패러디한 사진을 붙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특정 종교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EPA연합뉴스

동성애와 관련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성규범과 성윤리 등을 무너뜨리는 ‘성혁명’은 가정의 해체로 이어진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1일 교계에 따르면 언론회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옳고 그름을 정하지 못할 때 청탁(淸濁)은 없다’란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지금 전 세계는 ‘성 소수자’의 문제, 동성애자의 문제, 그 동성애를 옹호하고 보호하고 지지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이나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차별’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정치권에서는 끊임없이 동성애를 위한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고 한다”며 “최근에는 대법원에서 동성애자 동거인을 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해 사실상 동성애 부부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국민은 대법관들에 대한 ‘탄핵’ 의견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언론회는 “지난 200여년 간 서구에서는 기독교에 기반을 둔 전통적인 결혼과 가정, 성규범, 성윤리를 무너뜨리려는 역할을 활발히 해 왔다. 이것이 ‘성혁명’(sexual revolution)”이라면서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들은 성규범의 해체, 가정의 해체, 기독교의 해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되는 차별금지법이나 평등법, 각종 인권조례, 인권선언, 퀴어축제, 심지어 퀴어신학이나 동성애 행사를 축복하는 성직자들의 행위에 대한 기독교의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 또 그에 따른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래에 심각하게 벌어지는 동성애 옹호와 반동성애 제재와 탄압에 대한 움직임은 즉흥적인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전통적 가치를 지킬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기독교 진리를 담보하고 전할 수 없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