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숙원사업인 ‘인천항 내항 1·8 부두 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iH), 인천항만공사(IPA)와 함께 참여한 ‘인천시 컨소시엄’이 내항 1·8 부두 재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내항 1·8 부두 재개발사업은 현재 시가 원도심 부흥을 위해 추진 중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선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5906억원을 투입해 중구 북성동과 항동 등 내항 1·8 부두 일대에 42만9000㎡ 규모의 해양문화 도심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내항 1·8 부두 재개발사업은 지난 2015∼2016년 이뤄진 사업시행자 공모가 잇따라 유찰되는 등 장기간 표류했다. 이후 IPA가 단독 사업시행자로 나섰지만 보존용지 변경 등을 두고 시와 갈등을 빚으며 애를 먹기도 했다.
이에 시, iH, IPA는 내항 1·8 부두 재개발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공공 역할 강화에 뜻을 모으고 지난해 9월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3개월 뒤 사업제안서를 내항 1·8 부두 소유주인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 해수부는 사업제안서 타당성 검토 및 평가, 제3자 제안공모 등을 통해 이날 인천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는 사업계획 보완 및 사업 시행 조건 협의 등을 거친 뒤 올해 안에 실시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해수부와 협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업시행자 지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공공 항만재개발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대표 공동사업시행자로서 투자 유치와 시민 소통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대표할 해양문화 도심공간을 조속히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