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에랑, 유럽 시장에 한국산 열처리 닭고기 첫 출시

입력 2024-08-21 09:43

대한민국의 선도적인 K-Food 스타트업 루에랑(Lou et Lang)이 유럽 시장에 한국산 열처리 닭고기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루에랑은 프랑스의 대형 유통사 까르푸와 협력해 냉동 치킨 만두와 치킨 강정을 포함한 다양한 닭고기 제품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게 된다. 이 제품 출시는 지난해 12월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위생검역 협상이 타결된 이후 한국산 열처리 닭고기와 복합식품의 EU 수출이 가능해진 첫 사례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산 삼계탕, 냉동 치킨, 만두, 닭가슴살 소시지 등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에 대한 EU 검역위생 협상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산 열처리 닭고기 제품이 EU 27개 회원국으로의 수출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루에랑은 이번 수출 기회를 선도적으로 활용해 한국산 닭고기 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을 신속히 추진했다. 특히 프랑스 1위 유통업체인 까르푸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치킨 만두와 냉동 치킨 강정을 개발했으며, 국내 수출만두 1위 제조사 지엠에프(GMF), 닭강정 제조사 동해식품, 닭고기 가공업체 신우에프에스와 함께 EU의 엄격한 식품 안전 및 위생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이달 첫 선적이 확정된 제품 런칭과 함께 루에랑은 까르푸와 온·오프라인 판촉 활동 및 소비자 체험 행사를 병행해 유럽 시장에서 한국 닭고기의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만두류, 면류, 소스류 등 다양한 K-Food 제품과 함께 한국 식문화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김직 루에랑 대표는 “이번 EU 수출 개시는 한국산 열처리 닭고기의 우수성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우리는 EU의 높은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며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약 400억원의 K-Food 수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닭고기 제품 런칭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