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퍼’ 커플로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렉이 공식적으로 이혼 절차에 돌입했다.
로페즈는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2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로페즈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별거 시점을 올해 4월 26일로 기재했다. 변호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CNN은 “두 사람이 2022년 조지아주 라이스버러에서 결혼식을 올린 기념일과 겹친다”고 해설했다.
두 사람은 2022년 7월 16일에 라스베이거스에서 ‘깜짝 결혼’을 했다. 한 달여 뒤인 8월 20일에는 조지아 사바나 외곽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이혼 가능성이 불거진 시점은 올해 5월이다. 두 사람이 결혼생활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로페즈가 영화 홍보와 전국 투어(순회공연) 준비를 하며 애플렉과 떨어져 지내던 시기였다. 애플랙은 영화 촬영을 위해 로스엔젤레스에 머물고 있었다.
이때 두 사람이 별거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혼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페즈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여름 투어를 취소했다. 두 사람은 베벌리힐스에 있는 집을 팔았다.
최근에는 각자 다른 해변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로페즈는 지난달 말에 브리저튼을 테마로 한 파티에서 생일을 축하했는데 그 자리에 애플렉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성격과 공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 ‘매일매일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지난 5월 연예전문잡지 ‘피플’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커플의 연애사는 혼인 기간을 포함해 수십 년간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2년 전 코미디 영화 ‘지글리’에 출연하며 처음 만났다. 이 영화에서 함께 직장에 갇힌 범죄자를 연기하며 친구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다.
처음 약혼한 건 2002년 11월이다. 애플렉은 해리 윈스턴의 맞춤형 6.1캐럿짜리 핑크다이아몬드 반지로 청혼했다. 그는 2002년 싱글 ‘제니 프롬 더 블록(Jenny from the Block)’의 뮤직비디오에서 로페즈의 연인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03년 9월 결혼을 앞두고 며칠 동안 결혼식을 연기했다. 결혼식을 둘러싼 ‘언론의 과도한 관심’을 이유로 들었다. 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전언도 나왔지만 두 사람은 이듬해 1월에 공식적으로 헤어졌다.
로페즈는 2004년 마크 앤서니와 결혼했다가 2010년 뒤 이혼했다. 이후 안무가 캐스퍼 스마트, 미국 프로야구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과 교제했다. 로드리게스와는 약혼을 했다.
애플렉은 2005년 동료 배우 제니퍼 가너와 결혼했다고 2018년 헤어졌다.
로페즈는 마크 앤서니와의 사이에서 두 자녀, 애플렉은 제니퍼 가너와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뒀다.
로페즈와 애플렉은 2021년 7월 인스타그램에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재결합 사실을 밝혔다. 로페즈가 로드리게스와 헤어진 지 두 달 뒤였다.
로페즈는 2022년 4월 피플 인터뷰에서 애플렉과의 재회에 대해 “그와 함께하게 돼 정말 행운이고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며 “우리가 두 번째 기회를 얻은 건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