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등 판매한 인천 성인용품점 3곳 적발

입력 2024-08-21 08:38
압수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와 국소마취제. 인천시 제공

인천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성인용품 판매점 3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성인용품 판매점은 제조사와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발기부전치료제 및 국소마취제를 불법으로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특사경은 적발 과정에서 총 25종의 불법 의약품도 압수했다.

적발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는 주요 성분의 함량이 미달하거나 초과하는 등 허가받지 않은 제품으로 확인됐다. 또 의약품 성분이 나오지 않은 1종을 제외한 나머지 24종은 모두 위조 제품으로 드러났다.

특히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일부는 일반 소비자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품과 비슷한 모양·색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비아그라 25·50·100㎎, 시알리스 5·10·20㎎ 등 정품과 비교해 200∼500㎎의 고용량으로 표기된 경우가 많아 용량 확인으로 위조 제품을 구별할 수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성인용품 판매점 등에서 정품은 물론 위조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보관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특사경 관계자는 “적발된 성인용품 판매점의 영업주 3명을 수사해 송치할 계획”이라며 “위조 의약품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안전하게 구매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