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는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앞두고 “지금은 그분이 권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문 전 대통령을 은퇴하신 선배 정치인으로서 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살아있는 권력이 잘못할 때는 매섭게 견제한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정권을 매섭게 견제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9년 문 전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에 반발해 삭발 투쟁을 하는 등 ‘문재인 저격수’로 불렸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은 살아있는 권력인 윤 대통령이 훨씬 잘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이미 은퇴하신 분을 너무 괴롭히는 건 또 맞지 않는다. 저는 균형 감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최고위원 낙선을 두고 이 최고위원은 “지지층과 무당파를 중심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한 실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민 여론조사에서 3등을 했다. 정 전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추락하셨다”고 했다.
다만 이른바 ‘명팔이’ 발언이 영향을 준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분이 왜 떨어졌는지 제가 객관적으로 분석하기엔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마는 아마 그렇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