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20일 세계적 성악가 이안 보스트리지와 랄프 고토니의 ‘겨울 나그네’를 10월 23일 오후 7시 30분 ACC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2024 ACC 슈퍼클래식’ 두 번째 작품이다.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가 1827년 빌헬름 뮐러의 연작시에 곡을 붙여 작곡한 24곡의 가곡집이다. 실연한 남자의 정처 없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에 서는 이안 보스트리지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역사학자에서 성악가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현재 뉴욕 카네기홀과 런던 바비칸센터 상주음악가로 활동 중인 그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음반으로 그라모폰 베스트 솔로 보컬 상을 받는 등 최고의 ‘슈베르트 테너’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저서‘겨울 나그네’로 폴 로제 러프 쿠퍼 상을 수상할 만큼 깊고 넓은 예술세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오스트리아 문화부의 슈베르트 메달을 받은 ‘랄프 고토니’가 피아노 연주로 참여한다.
이안 보스트리지와 함께 슈베르트 연가곡의 정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ACC 재단은 2024 ACC 슈퍼클래식으로 지난 3월 노부스 콰르텟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12월에는 사라 장 바이올린 발표회가 이어진다.
김선옥 ACC 재단 사장은 “슈베르트 연가곡을 감미로운 미성과 함께 관람할 좋은 기회”라며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국내외 저명한 클래식 예술가를 더 많이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