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유지시민연합(대표 심하보 목사)과 (사)한미동맹협의회가 한미동맹 발효 7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인 ‘K-A 가디언즈’(김채영 감독)를 제작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박애 정신을 되새겼다.
시사회는 지난달 22일 서울 은평제일교회 비전센터에서 교계 지도자 등 많은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작사 측은 “올해는 한미동맹 발효 7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세계 16개국의 195만 명 군인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고, 유엔 연합군 참전용사 중 미군이 178만여 명으로 91%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미국 장군의 아들 142명이나 전쟁에 참전해 그중 35명이 전사했다. 한국군의 현대화와 미국 원조에 적극적으로 공헌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은 아들 지미 밴 플리트 중위가 작전 중 실종된 뒤 시베리아의 강제수용소에서 생애를 마감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들을 오히려 대견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제작사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한미동맹의 가치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영화에는 ‘6·25전쟁 영웅’으로 칭송받는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의 인터뷰 장면과 심하보 목사 부부가 그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6.25 당시 공수부대 장교로 참전한 그는 1951년 2월 15일 원주 북쪽 324고지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지만 1년간의 재활 치료 끝에 현역에 복귀한 바 있다. 그는 2022년 향년 97세로 미국 메릴랜드 자택에서 숨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